옵션 거래에서 델타의 중요성
옵션 거래에서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가격이 저렴한 외가격(OTM) 옵션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가령 월물 초반이라고 가정할 때 등가격(ATM) 옵션이 4.00, 외가격(OTM) 옵션이 0.50이라고 하면 많은 투자자가 0.50짜리 외가격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일까요?
예수금 1,000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0.50짜리 외가격 옵션은 80계약을 매수할 수 있지만 4.00짜리 등가격 옵션은 10계약밖에 매수할 수 없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보유 계약 수가 많아지면서 더 큰 수익 기회가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옵션 거래에서 가장 위험한 습관이며 매도 세력의 좋은 먹잇감이 될 뿐입니다.
델타의 차이: 등가 vs. 외가
이러한 선택이 위험한 이유는 델타의 차이 때문입니다.
등가(ATM) 옵션의 델타는 대개 0.50 이상
외가(OTM) 옵션(0.50 가격대)의 델타는 약 0.10 수준
델타는 기초자산(주식, 선물 등)의 가격이 변할 때 옵션 프리미엄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같은 가격 변동이 발생해도 델타 값이 낮은 외가격 옵션은 그만큼 옵션 가격이 느리게 움직이며 방향성이 맞아도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 ATM에서 돈을 찾는다면?
은행에서 월말에 돈을 찾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외가격(OTM) 옵션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서서 자기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즉 시장이 큰 방향성을 주어야만 수익이 가능)
등가격(ATM) 옵션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여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50만 원씩 인출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장 방향이 맞아도 누가 더 빠르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물론 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이면 외가 옵션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장 흐름에서는 델타가 높은 등가 옵션이 훨씬 더 빠르게 반응하며 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옵션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옵션 거래에서 가격이 저렴한 외가 옵션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설령 1계약을 매수하더라도 등가격(ATM) 옵션 근처에서 거래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옵션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고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은 단순히 많은 계약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흐름에 맞춰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하는 투자자들입니다.
옵션 그릭스(델타, 감마, 세타,베가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은 다음에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지요. 옵션 거래에서 델타의 중요성은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투자자님들의 성공적인 옵션 트레이딩을 기원합니다.
'코스피 지수선물 기술적 판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피 지수선물 기술적 판단(2/12)-파월은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1) | 2025.02.12 |
---|---|
코스피 지수선물(2/3) - 나스닥선물의 하단 추세터널 테스트 (1) | 2025.02.03 |
옵션 거래에서 델타의 중요성 (0) | 2025.02.01 |
파생상품 기본예탁금의 폐해(금융위 민원 내용) (0) | 2025.01.29 |
기술적분석 입문서(선물 마디값의 개념) (0) | 202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