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국은 고율의 상호관세를 들고 나왔고 중국은 전면 보복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상호관세가 이번엔 세계경제를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전 품목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효 시점은 4월 10일 방식은 국영 방송을 통한 일방 통보. 사안의 무게를 감안할 때 기자회견 없이 던진 방식부터가 이례적이다. 동시에 WTO 제소 방침도 내놓으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미국의 핵심 수출품인 농산물, 에너지, 의약품 등이 표적이 됐다.
이에 대해 시장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S&P500, 나스닥, 유럽 지수까지 일제히 급락했고 언론은 이를 공포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이건 무너지는 게 아니라 그동안 지나쳤던 욕망의 각도를 되돌리는 과정이다.
특히 나스닥.
그동안 너무 가팔랐다. AI, 테크, 무제한 유동성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서사.
모두가 환각 상태에 빠져 있었고 그 중심엔 욕망의 각도가 있었다.
지금은 그 각도를 되돌려 구조와 형태적 모순을 바로잡는 과정이다.
왜곡된 자산 가격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형태적 조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산이 우상향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상승이 정당화되진 않는다.
각도의 문제다.
우리가 지금 보는 건 붕괴가 아니라 균형 회복이다.
여기서 주목할 건 중국이다.
단순히 보복 관세만이 아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지난 4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피치는 그 이유로
부동산 경기 둔화,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디플레이션 위험,
그리고 경기 부양책의 효과 미비를 들었다.
즉 중국의 경제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은 지금 성장률 둔화, 부동산 거품, 내수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은 물가 압력과 경기 침체 사이에서 위태롭게 줄타기 중이다.
이 상태에서 전면전이 길어지면 서로의 눈을 찌르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의 시장 반응은 과장됐다.
나스닥은 무너지는 게 아니다.
환각에서 벗어나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중일뿐이다.
중기적으로는 15,000선 언저리까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 이하로 빠진다면 그땐 침체라는 단어를 써도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욕망의 각도를 깎는 중이다.
그리고 그건 건강한 일이다.
푸틴은 총으로 전쟁을 하고 있고.
트럼프는 돈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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